'간병비→초등돌봄→노인점심→저출생' 이재명표 민생공약 박차

전세대 아우르는 공약 속도전…매주 2회 발표 예정
한동훈 1호 공약과 맞물려 주목…"정책 선점 전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후 보름 만에 복귀한 뒤 곧장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민생' 정책에서 속도전에 돌입했다.

공교롭게 전국 순회로 인기몰이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1호 공약 '저출생 대책'이 맞물렸는데, 이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지속, 매주 두 차례 정책 발표와 현장 방문을 통해 민생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18일) 총선 4호 공약인 '저출생 대책'을 꺼내 들며 피습 전 이어오던 민생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피습 후 보름 만에 복귀한 지난 17일 이후 하루 만에 민생 정책으로 저출생 대책을 선보였다([단독] 이재명 복귀하자마자 "민생"…내일 총선 4호공약 '저출생 지원').

앞서 이 대표는 총선 1호 공약으로 노부모를 부양하는 4050세대를 겨냥한 '간병비 급여화'를 발표했다. 2호 공약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3040세대를 타깃해 '온동네 초등돌봄 정책'을, 3호 공약으로는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경로당 점심 밥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표의 저출생 대책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총선공약개발본부 첫 번째 공약인 '저출생 관련 대책'과도 맞물렸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미 4050, 3040, 6070 등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약 발표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이다.

이날 이 대표의 저출생 대책은 먼저 주거 정책의 경우 2자녀 출산 시 24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3자녀 출산 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한다. 또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을 현행 7년 차에서 10년 차까지 확대한다.

자산 정책으로는 결혼·출산지원금을 도입하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 대출도 가능하게 했다. 출생자녀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해 저출생 대책과 연계했다.

이 외에도 9~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출생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 매월 10만원 정부가 펀드계좌에 입금하는 정책도 마련해 총 1억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가 피습 후 본격 복귀한 만큼 민생 정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공약인 '기본시리즈'가 있는 만큼, 세대별을 아우르며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 선점에 우위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전날 "매주 2차례에 걸쳐 공약 회의 및 필요 시엔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 경청하고 공약 현장 발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