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재명 제압 위해 스타 내보내야"

"정청래와 붙어 계속 떨어진 사람 또 공천 어려워…김경율 경선 이길 것"
"자객공천 좋은 전략…원희룡 계양을 긍정 평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박채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표하면서 낙하산공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몇 개 지역은 전략공천으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인사에 대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포인트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 공천에 반발하는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좋은 분이지만 거기서 여러 번 낙선했을 것"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붙어 계속 떨어지는 사람을 또 공천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정의롭고 올바르고 스타이지 않는가"라며 "김 비대위원 정도면 신인 가산점과 김성동 위원장의 감점 등으로 경선을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자객공천, 이재명 대표를 제압하기 위해 우리 당의 큰 스타를 내보내 붙겠다는 것은 허용할 수 있는 취지"라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전략공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룰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내리꽂기식 공천이었는데 시스템공천을, 상향식공천을 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라며 "독소조항이 있으면 대화해서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잘 조정하면 좋은 공천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일지역구 3선 이상, 568 운동권 등을 겨냥하는 공천룰에 대해서는 "선거 때마다 세대·시대교체를 명분으로 경험 많고 잘해 온 중진 정치인을 바꿔버렸다"며 "물갈이를 해서 정치가 발전했는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지 않는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사람을 바꿔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의원 당선 시 7선으로 국회의장 유력 후보가 된다는 질문에는 "기회가 되면 외면할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정치는 대화로 협상과 타협을 하는 것이다. 원로의 입장에서 설득하는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롯한 올드보이 복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노장청(老壯靑)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100세 시대"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