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위 10% 컷오프…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최대 35% 감점"

"청년 최대 20% 가산점…20대 심사 비용 무료·30대 절반 감면"
성폭력 2차 가해 등 신 4대악 신설…10년來 음주운전 2번 '아웃'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가운데 하위 10%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다. 3선 이상 의원들이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에는 경선에서 최대 35%가 감산될 수 있다.

또 인적쇄신과 함께 청년 공천을 확대하기 위해 청년의 경선비용 감면 및 이들을 위한 가산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오후 공관위 회의를 마친 후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하기 위해 7대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경우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가 주관하는 컷오프 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를 반영해 세대 교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하위 10%는 컷오프 하고, 하위 10~30%에 대해서는 20%의 점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3선 이상 의원이 동일 지역구에 나설 경우에는 15%를 감산한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면서 3선 이상의 경우 중복 일괄 합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최대 35%가 감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년 공천은 확대한다. 정 위원장은 "청년 공천 기반을 마련했다"며 "청년 대상 심사료 및 경선 비용을 감면한다"고 했다. 20대 청년 후보자는 전액 무료이며 30대 청년 후보자는 50%를 할인한다. 청년 가산점 비율은 최대 2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위한 심사평가를 도입했다"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신규 참여하는 비당협위원장으로 나눠 공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사 과정에서 여론조사 40%, 도덕성 15%는 동일하게 반영된다. 여기에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은 당 기여도 15%·당무감사 20%를, 신규 인사는 당 및 사회기여도 35%를 각각 반영한다. 이후 면접 10%를 반영해 공천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선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수도권과 광주·전북·전남·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의 경우 당원 20%와 일반 여론조사 80%를 반영한다. 반면 서울 강남3구·강원·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은 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도덕성 기준도 강화한다. 정 위원장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 4대악을 부적격 기준으로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10년 이내 2차례 이상일 경우 공천을 배제하고,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는 1회만 적발됐더라도 공천을 배제하기로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