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7선 도전' 김무성에 "탈당해서 탄핵하셨던 분 아니냐"

'후배들 잘 못한다' 지적에 "원인 어디서 시작됐는지 검토하셔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7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탈당을 해서 탄핵을 하셨던 분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내고, 나중에 나가서 야당과 더불어 탄핵을 주도했던 분 아니냐. (후배 정치인들이 잘못하는) 원인이 다 있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던 우리 후보가 (부산 중·영도에서) 출마를 준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김 전 대표는) 다시 말하면 올드보이 귀환의 형태인데, 지금 국민들이 우리 당에게 요구하는 것은 편안하게 다선을 했던 사람들이 희생을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정쟁의 정치를 하지 마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분(김 전 대표)을 우리 당의 주자로 들이는 것에 대해선 여러가지 검토가 있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전날 출마 이유에 대해 '(후배들이) 너무나 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힘 있는 다수당이 여당일 때는 일방적으로 대통령과 같이 독주를 했고 야당이 되니 여당의 정책을 다 발못 잡는 것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어떤 대화와 타협이란 것이 거의 들어설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치를 못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김 전 대표의 7선 도전은 별개냐'는 질문에 "그러나 그 원인을 만들어낸 게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잘 검토를 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초선, 재선 의원들 중에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제기되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천' 우려에 대해선 "이 의원이 절대적으로 모든 결정권을 행사한다면 그런 우려가 상당수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한 10명의 공관위원들이 함께 논의를 하는 과정 속에서 충분한 설명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 자료에 없는 내용에 대한 보충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컷오프와 관련해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헌신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총선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고 과실을 자기가 갖지 않겠다고 말씀했다"며 "이건 결국은 우리 당에서도 여러가지 희생을 통한 변화, 개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단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시)했던 부분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전체적으로 한 20% 정도"라며 "현역 의원 그 정도가 검토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