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어느 정도 물갈이 불가피…힘센 사람만 남는 건 개혁 아냐"

"나이 기준으로 공천은 안할 것…배제땐 합당한 사유"
"한동훈, 박은식·박상수 발언 순간 일탈로 생각한 듯"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2023.8.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16일 22대 총선 공천에 대해 "어느 정도의 교체나 물갈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평가 하위 의원의 공천 배제 비율이 어느 정도가 돼야 혁신 공천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퍼센트(%)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선거든 여야 할 것 없이 한 40% 정도는 신인들이 들어온다. 4년이란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체랄까 물갈이랄까 이런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예를 들면 힘없는 사람을 다 쳐내고 힘센 사람들이 남아 있으면서 숫자만 맞추면 개혁이냐,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부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이 판단하겠지만, 진정한 개혁이 되려면 적어도 큰틀에서는 우리 당의 개혁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나이로 컷오프할 경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55년생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공천을 안 주는 게 아니냐는 소문들이 있었는데, 나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공천하고 안 하는 것은 잘못하면 헌법소원에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 그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천이 배제된다면 그 배제되는 것들에 대한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장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대해 "김기현 전 대표에게는 상당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당원들 같은 경우는 실제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우리가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냐는 걱정과 우려가 적지 않았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한 이래로 우리가 제대로 선거를 치러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겨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과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 관련 논란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문제인가 순간적인 일탈로 그냥 넘어가 줘야 될 것인가를 판단해야 된다"며 "제가 보기에 한 위원장은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김구 선생과 관련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는 글을 올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에서 반발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인 박 변호사는 '신도시 맘카페에서 부동산 상승기에 기획 이혼 소송이 터져 나왔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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