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스님 "한민족·한식 민족정신 이어야"…한동훈 "저도 한 가"에 폭소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통도사를 방문해 조계종 종정(종파의 가장 높은 어른) 등 불교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낮 12시10분쯤 경남 양산시 통도사 정변전을 찾은 한 위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의 전통문화와 정신의 핵심은 불교 가르침"이라며 "많은 지도해주시면 저희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한 위원장에게 "민족 문화와 정신을 이으면서 새로운 걸 해야 혁신"이라며 "우린 민족도 한민족, 밥도 한식, 문자도 한글이다. 그런 것(문화)을 가져다가 다른 걸로 바꾸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한 위원장이 "저도 한 가(家)" 라고 농담을 던지자 스님과 국힘 관계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차담에선 통도사와 얽힌 과거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에서 살 때 통도사를 꽤 자주 왔다. 암자 등을 좋아해서 책 한권 들고 7~8번 정도는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젊은 비대위원들이 많이 있어 신선감이 있다"며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잘 될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통도사엔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하기 위한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 "한동훈" 등을 외쳤다. 한 위원장은 환호가 들리는 쪽으로 연신 합장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