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실 출신 모두 경선시켜야"

"이철규, 사무총장·인재영입위원장 맡아…공관위원 문제 안돼"
"4년마다 세대교체, 정치 나아졌나…출마 한다면 부산 중·영도"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2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 임명되면서 '윤심 공천'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은 사무총장을 했었던 사람이고 인재영입위원장을 오랜 기간 동안 맡아오지 않았는가. 공관위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의원이 윤심공천 통로로 쓰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일이 생기면 선거에서 진다. "간단하다. 당이 분열된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공천 탈락시키면 그 사람이 가만있겠느냐. 그런 건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 참모 출신들의 공천에 대해서는 "모두 경선시켜야 한다"며 "신성한 국민의 대표를 하겠다면 처음부터 정의롭게 등장해야 한다. 왜 권력의 힘을 갖고 상대를 제압하고 누르고 억울함을 줘가며 정치에 진입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4년마다 극심한 세대교체를 해오지 않았는가. 50%에 가까운 물갈이를 해왔는데 정치가 더 좋아졌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현역 초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세대교체라는 허울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들이 당내 권력의 시녀화가 되고 있지 않느냐"며 "이러려고 세대교체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에 대한 물음에는 "오늘부터는 그런 말을 조심해야 한다.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출마지역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적 연고를 따라가야 될 것"이라며 부산 중·영도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제2부속실은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설치를 해야 되고, 특별감찰제도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 안 했지 않나. 이것도 실현해야 한다"며 "이거 해놓고 그 다음 관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평생을 법조인이었지 않나"며 "법은 흑백논리고, 정치사회는 흑과 백이 아니다. 이러한 기본원리를 잘 인식하고 좋은 의미에서의 정치인으로 빨리 변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3지대에서 모색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역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합쳐진다고 해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그동안 정치사를 보면 범탕은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불리한 정치행위를 하면 여기에 TK 주민들이 동참하겠나"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