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에 친윤 이철규 포함…한동훈 "기준은 다양성"(종합2보)

현역 이종성·이철규·장동혁…10명중 5명 70년대생
율사 출신이 절반…한 "공관위원 불출마 규정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밝음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등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 10인 명단을 발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오늘 이 부산에서 우리의 4월10일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으로는 외부위원 6명, 당내 위원 3명이 참여한다. 현역 의원으로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과 이종성 의원, 장동혁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외부위원으로는 문혜영(45)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58) 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윤승주(54)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54) 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49)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현준(56)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가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11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등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 10인 명단을 발표했다. 공관위원으로는 외부위원 6명, 당내 위원 3명이 참여한다. 현역 의원으로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장동혁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한 위원장은 원내 인사 구성 기준을 묻자 "다양한 구성을 했다"며 위원 한명 한명을 설명했다.

친윤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공관위는 조성돼서 활동하는 기간이 짧다. 결국 기존에 당이 여러달 동안 준비해 왔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포함돼서 그 자료를 실제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사례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친윤 이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한 배경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도 "그건 아니다.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종성 의원을 언급하면서 "우리 당이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당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현역 의원 중에서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아니지만 우리 당에서 그 분이 공관위에 들어와주면 우리의 공천이 좀 더 다양한 생각과 소수자를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정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았던 장애인 복지 전문가로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한 위원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계파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계파에 속해 있지 않다"며 "다양한 직종을 거치면서 그 직종을 거칠 때마다 합리적인 일 처리, 유능한 일 처리로 평가받았고, 제가 근무해보니까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단 걸 알게 됐다. 우리 공천관리위원회 핵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취지에서 모셨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공관위원 10명 중 5명이 율사 출신인 것에 대해 "국회의원은 입법부다. 법률을 만드는 곳이라 법률 전문가가 배제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전문성을 파악해서 정확한 틀에서 할 분들을 모신 거고 특별히 법률가라서 배제하거나 내거나 하진 않았다"고 했다.

유 전 비서관이 과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공관위원을 지냈던 것에 대해선 "우리는 짧은 시간에 좋은 공천을 해야 하는 제약을 가진 조직"이라며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으로만 구성하는 것보다 과거 한 번 더 경험한 분이 득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 불출마 여부에 대해 "그런 규정은 없다"며 "우리 공천은 과정도 공정해야 하고,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