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윤영찬 잔류, 공천 때문에 원칙과상식 이용 비판 받을 여지"

"국힘, 민주당처럼 사당화 고착화 안됐고 개딸 없어…개선 여지"
"김건희 의혹은 털고 가야…특검 밖에 방법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11일 당정관계에 대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견이나 비판적 견해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 때문에 나오는 사당성에 대한 비판은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의 오너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고, 노력 여하에 따라 관계 조정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에 대해 "민주당처럼 이재명 사당이 완전히 구조화되고 고착화될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국민의힘에는 민주당의 개딸 같은 존재는 없는 것 같고 윤 대통령의 강한 압도적인 리더십이 작용하지만 사당에 이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민주당은 뜯어고칠 수 없지만 국민의힘은 노력 여하에 따라 뜯어고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결혼하기 전 사건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 영부인과 관련해서 국민적 의혹이 부풀려져 있다면 윤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털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러면 특검밖에 방법이 없다"며 "총선 직후에 특검을 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하면 참 좋겠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총선 이후에 특검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건 안 된다는 것이고, 국민의힘도 일단 특검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이니까 저 같은 타협안 제시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탈당 기자회견을 30분 앞두고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윤영찬 의원에 대해 "납득이 안 된다"며 "공천 때문에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기를 든 것 아니냐, 원칙과 상식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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