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행사서 김정숙 여사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면…한 위원장 인사만 받지 않고 지나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기 기념식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 24.01.07/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만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한 위원장을 그냥 지나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위원장은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전 단체 촬영을 기다리며 김 여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 생중계됐는데, 생중계 영상에서 김 여사가 한 위원장 인사만 받지 않고 지나치는 모습이 카메라 화면에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을 따라 사진 대형으로 이동하던 김 여사는 이종찬 광복회장 인사에 묵례로 화답한 뒤 바로 옆에 있던 한 위원장 인사에는 응답하지 않고 지나갔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여당을 이끌고 있는 한 위원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위원장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 여사가)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며 "다음에는 제가 좀 더 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행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여권에서 한 위원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선 문 전 대통령을 비롯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피습 사건 이후 입원 치료로 불참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