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부터 경남까지…한동훈, 이번주도 전국 순회 광폭 행보
8일 강원도 원주행…10일 공관위 출범 기한 속 경남도당 방문
11일 4·5선 중진과 첫 오찬간담회에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참석도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주 강원과 경남을 방문하며 2주째 전국 순회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한 위원장은 오는 16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세 결집에 나선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8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아직 유동적이나 이후 10일 경남도당과 11일 서울시당, 14일 충남도당과 16일 인천시당 등 전국의 시당을 찾아 지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지방을 돌며 광폭행보를 보이자 정치권에선 사실상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당에선 한 위원장 역할론과 관련해 비대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놓고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총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점을 고려해 국회에 머물기보단 전국을 돌며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선대위원장 역할도 병행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여기에 각 지역에서 청취한 민심을 총선 공약에 담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에 한 위원장은 대구와 경북 등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지역에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충청과 호남, 수도권 등을 방문해 외연확장과 통합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국 순회 일정과 별개로 한 위원장은 8일부터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재가동시킨다. 한 위원장이 총선에서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철규 의원과 함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만큼, 인재영입 초기단계에서부터 전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11일에는 당 4선·5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당 중진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동시에 연일 강조하고 있는 당을 위한 '헌신'을 직접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당헌·당규상 오는 10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는 만큼, 지난 5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공천관리위원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들로 꾸린 비대위처럼 공관위원도 참신한 인물들로 '깜작 인선'을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789세대 등으로 대변되는 한 위원장의 비대위 인선 기조가 공관위원 구성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세대교체와 영남권 중진 물갈이에 속도를 낼 거라는 해석이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서도 789세대를 등용한 바 있다. 비대위원을 사퇴한 민경우 소장(58)을 포함하더라도 8명 중 6명의 지명직 위원에 70~90년대생을 배치했고 평균 연령이 43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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