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수도권 위기론' 진화 나선다

전날 광주·충북 이어 전국 순회 일정 소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전국 순회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도를 찾아 이전부터 제기돼온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진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과 대구에 이어 전날(3일) 광주와 충북을 방문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당원들과 함께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을 만난다.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되며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선 만큼, 이날 한 위원장이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당 사무처가 다소 보수적으로 총선 판세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서울 49곳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된 바 있다. 이에 기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또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경기 지역 성인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0.7%로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30.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선 경기 59개 지역구 중 48개 지역구(6개 권역 중 5개 권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재차 증명됐다(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에 한 위원장은 연일 서울-경기 통근 문제 등을 언급하며 수도권 내의 격차 해소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수도권 출신인 본인이 직접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재영입 전면에 나서면서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려는 모양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는 8일에는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후 10일 경남도당과 11일 서울시당, 14일 충남도당과 16일 인천시당 등 지방을 돌며 광폭행보에 나선다.

한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지방을 돌며 광폭행보를 보이자 정치권에선 사실상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당에선 한 위원장 역할론과 관련해 비대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놓고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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