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재명, 혈관재건술 받아…"2시간 수술, 중환자실서 회복"(종합)

권칠승 대변인 "당초 1시간보다 긴 2시간 수술…내경정맥 손상 확인"

이재명 대표는 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60대 남성이 '내가 이재명'이라고 쓴 왕관을 쓰고 접근해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가량 열상을 입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친 뒤 회복에 돌입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지만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오후 3시45분쯤 수술을 시작했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약 2시간 수술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혈전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고,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점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 삽입 수술을 시행했다"며 "현재 중환자실 입실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의식이 있다"면서도 이 대표의 메시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퇴원 시기에 대해선 "아직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피의자의 국민의힘 입당 경력 여부와 민주당원인지를 묻는 말엔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가 없다"고 각각 답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며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는 민주주의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닌 경정맥이라 천만 다행이라고 하더라"며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한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없이 당무를 집행하겠다.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병원에 모인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총선에서 압승하자"고 외쳤다. 일부는 "대표 하나 못 지키나", "민주당 각성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60대 남성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경정맥 손상 의심, 대량 출혈, 추가 출혈 등이 우려돼 다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2분쯤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