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피습에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 일정 최소화"

대구 방문 일정 일부 취소…TK 신년인사회는 진행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총선을 100일도 안 남기고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여파에 대구 방문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오후 6시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예정돼 있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일정과 오후 3시30분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에게 공격당했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응급차에 후송됐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3분쯤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을 방문 중이던 한 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