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겨냥 "총선용 악법 통과 부끄럼 느끼지 못해"
"내부에서 궁중암투하고 합종연횡하듯 사극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
- 김도엽 기자, 이밝음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이밝음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쌍특검법(김건희·대장동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킨 것에 부끄럼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끼리 내부 권력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며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 선동에 맞서자는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선, 공동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의미의 선거에서 더 본질적이고 큰 의미는 공공선과 공동선을 행동"이라며 "저희는 정치초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정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그 과실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해서 우리 노력해야된단 말씀 다시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당에 대한 질책과 당부도 말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암투와 합종연횡하듯 사극찍고, 삼국지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에 앞장서고, 솔선수범해서 몸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고,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공공선과 공동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은 잃지 않아야 한다"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아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는 민주당과 다를 게 없어질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8일) 지명직 비대위원에 김예지 의원(43),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겸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58),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54), 구자룡 변호사(45), 장서정 돌봄서비스통합플랫폼 '자란다' 대표(45),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45),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39),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21) 등 8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열린 제13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일일이 비대위원을 소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첫 인선으로 총선 실무를 담당할 신임 당 사무총장에 초선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의원을 임명해 오던 관행을 깨고 외부인사인 조선일보 출신 홍영림 전 기자도 함께 선임했다.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형동 의원에 대한 임명장도 함께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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