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처리과정 충돌…야 "탄핵의 봄" 여 "말조심 해"

쌍특검법 처리에 여 "야당 야합, 문재인도 특검 해야하나"
야 "거부하는 자가 범인" "샤넬 백 가져와라" 비난 쏟아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제3차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되는 순간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2023.12.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노선웅 기자 =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28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쌍특검(김건희 특검법·대장동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서로를 향해 비난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정쟁을 이어갔다.

여야는 앞서 30여건의 법안처리에는 협조했으나, 쌍특검법이 상정되자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대장동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찬반토론이 진행되면서 본회의장 내 긴장감은 고조됐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정권퇴진" "탄핵의 봄" 등 발언을 하자 여당석에서는 "말조심하라" "당신이 퇴진 당한다"며 반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반발하며 단체로 퇴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왜 나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을 거부하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후 진행된 김건희 특검법 찬반토론에서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 토론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여당이 김건희 특검을 두고 '총선용 악법'이라고 주장하자 야당에서는 반발이 쏟아졌다.

검사 출신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하자 야당석에서는 "샤넬백 가져와라" "무혐의 처분 하지 그랬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정치검사는 내려와라"는 비난도 나왔다.

박 의원이 특검법을 두고 정의당이 민주당과 야합했다고 비판하자, 정의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 "부끄럽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임이자 의원의 반대토론 때는 야당 의원들이 단체로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다. 임 의원이 "단독처리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공작 법안"이라고 말하자, 야당석에서는 "야당이 어떻게 정치공작을 하나" "발언에 책임지라"는 항의가 나왔다.

임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특검을 해야 하나. 김정숙 여사가 국사와 상관없이 관광성 여행을 했다"고 주장하자, 야당은 "격 떨어지니 그만하라" "그 정도 해서 공천을 받겠냐"며 비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대장동 특검법은 재석 181명 중 찬성 181명,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180명, 찬성 180명으로 통과됐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