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치사 연루 의혹' 정의찬 "검증위 이의신청 철회"
"사랑하는 당과 이재명에 부담주지 않겠다"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과거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받았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22일 "검증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부담을 주기 보다 이 상황을 제 손으로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정 특보에게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과거 고문치사 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회의를 통해 부적격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었던 정 특보는 1997년 일반인 이종권씨를 경찰 프락치로 몰아 고문하고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돼 이듬해 1심에서 징역 6년,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부적격 판정 이후 정 특보는 "치사사건 당시 폭행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폭행을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던 책임자로서 양심에 따라 책임과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이의신청처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함과 답답함을 이제는 가슴에 묻는다.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겠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 1만명 넘게 탄원 서명해 주신 분들, 특히 아들처럼, 형제처럼 껴안아 주신 해남·완도·진도 주민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한총련에 대한 언론의 왜곡과 음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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