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호 인재' 류삼영 "경찰 중립과 민주주의 회복 위한 수단이 정치"

[여야 인재영입 분석⑦] "행안부 경찰국 정지·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에 희망 부풀었는데 시행 전 엎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3호 인재영입식에서 인재영입 3호 인사인 류삼영 전 총경으로부터 받은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를 들어보이고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3호 인재 영입 인사인 류삼영 전 총경은 "잘못된 정치로 망가진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확실한 효과적 수단이 정치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전날(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 참석한 뒤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총경회의를 거의 무시하고 앞으로 진도가 많이 나간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정치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1964년 부산 출생인 류 전 총경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경찰법무대학원 석사, 법과대학 형사법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35년 동안 경찰에서 근무했으며 주로 수사·형사 분야에서 활동했다.

류 전 총경의 경찰 생활은 울산중부경찰서장에 재직하던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당시 행안부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고, 이 일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어 올해 7월 경정급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좌천되자 사직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경찰이 바로 돼야 국가가 바로 서고 국민이 안정된다"며 "안정이 흔들리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의심받는 행태가 서장회의와 언론을 통해선 (회복이) 안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할 일에 대해선 "경찰국이 경찰 중립이 안 되는 상징"이라며 "경찰국의 진행을 정지시키고 조속히 폐지해 경찰 중립을 회복하는 게 우선 관건"이라고 꼽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설치된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초대 대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검경 수사권 독립으로 그 당시 우리는 희망에 부풀었다. 경칠 수사권, 검찰 기소, 법원 재판의 형사소송 절차상 삼권 분립이 이상적 행태라 생각했다"면서도 "그게 시행되기 전에 그 사람들(윤석열 정부)이 엎어버린 것 아니냐"고 밝히기도 했다.

류 전 총경은 전날 인재영입식에서도 "지난 30년 동안 경찰의 민주화와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성과는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출마가 점쳐지기도 한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경찰로 이 지역에서 상당 기간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총선 출마에 대해선 "비례대표로 나갈지, 지역구로 나갈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심한 바 없다. 당과 협의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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