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제 의총 이번에도 답 못 내려…"다음 주 결론 의견 많아"

선거구 획정 "김기현 사퇴로 국힘, 입장 전달 제대로 안 해"
이재명 불참 속 이낙연 신당 논의…이탄희 선거제 개혁 성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오영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선거제 개편을 논의한다. 2023.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다혜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내에선 "다음 주엔 어느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다양한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사실상 '병립형 회귀'로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는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제 문제는 우리 의원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발언을 통해 병립형 회귀는 반대 의견이 좀 많았다"면서도 "오늘 어떠한 것도 확정 짓거나 하는 결과는 없었다. 개인 의원의 의견을 듣는 의총"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개편 결론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또 "원내에서 결정지을 게 아니라 지도부와 논의가 있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선 전날(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이 눈시울을 붉히며 선거제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선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사퇴로 인해 국민의힘이 어떠한 입장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쯤 여야의 구체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 관련 논의도 있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다시 한번 변절을 의미하는 '사쿠라'(변절) 발언을 했다고 한다.

임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총은 원내가 '듣는' 의총이었다"며 "개개인 의원의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 대표를 향한 소통 촉구 목소리도 나왔다. 임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소수 의견도 경청하고 지도부에서 직접 듣는 그러한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당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