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국힘 의원들 "선당후사" 환영…김기현 결단은

하태경 "대통령 위한 길 선택" 성일종 "멋진 결단"
김기현 향해선 "불출마 기정사실" "자리 연연안할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 2023.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정률 기자 =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선 "결단을 환영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기현 대표도 결단을 앞당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3선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을 향해 "장 의원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으로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환영했다.

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 회의장 옆자리라서 장 의원과 가끔 대화를 나누는 데 불출마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직접 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맥락을 볼 때 (총선에) 총선에 나오지 않겠구나, 자기 몸을 던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선 "사실 당내에서 불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똑같이 혁신위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인데 정무적 타이밍과 감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때"라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님의 멋진 결단을 환영한다"며 "역시 장 의원이다. 장 의원님의 비범한 정치적 감각과 과감한 돌파력, 당이 표류하고 있을 때 자기희생을 통해 당의 길을 연 정치적 리더십, 장 의원은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최재형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유상범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기를 다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장 의원의 불출마로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 지도부나 윤핵관이 소위 말해서 '웰빙정당'의 모습으로 자기 보신만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는 이미지는 희석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여러 가지 상황상 지도부가 필요하다면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는 이미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그것이 어떤 형태로 표현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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