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수도권 현실 외면하고 단결만 외치면 총선 승리할 수 있나"

"수도권 민심 느꼈다면 문제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당대표, 대통령실 잘못된 방향 고쳐야…못한다면 그만둬야 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울산·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 민심의 현실을 외면하고 단결만 외친다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라고 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날 김기현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자신의 메시지를 향한 당내 초선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당이 참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이 확실하게 나타났다. 이번에 서울에서 6석을 제외하고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며 "그걸 분명하게 느끼고 있으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자신이 주장한 김 대표의 결단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은 옳지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 등이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고 있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고치고 조정하고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할 책임이 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당 대표가 최고위원과 함께 논의하면서 대통령실의 잘못된 방향을 고쳐야 한다"며 "김 대표에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결단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걸 하지 못한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는 "비대위 출범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비대위가 들어오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서 말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비대위가 들어서면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갑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지역 민심에 대해서도 "부산도 민심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