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용호 "지도부 낙관론 젖어…강서 패배 시즌2 될 것"

"혁신위, 지도부 무응답에 실패…무책임한 지도부에 국민 떠나"

이용호 국회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은 자꾸만 우리 당을 떠나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참패를 경고하는 각종 조사와 지표가 나오는데도 지도부는 근거 없는 낙관론에 젖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지도부의 무응답과 시간 끌기에 가로막혀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며 "보선 참패 충격은 잊혀지고 지도부는 패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며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위기 시점이다. 지도부가 어떤 복안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근거없는 낙관론, 희망회로를 돌리면 강서구청장 패배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 참패 분석한 당내 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란 지도부 입장에 대해서는 "그게 더 걱정"이라며 "지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도 잘하면 이길 수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결과가 어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중대한 정치적 일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이 달린 정치적 대사건"이라며 "이대로 가면 총선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