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1인당 모금액 평균 11만원…"기대보다 저조"

전북 순창 '최고', 서울 도봉 '최저'…10만원 이하 기부가 절반
황희 "활성화 위해 정책적 지원 강화해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의 1인당 기부 모금액이 평균 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금액으로 제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고향사랑기부제에 총 16만9310명이 참여했다. 총 모금액은 198억7000원으로 1인당 평균 11만7000원이다.

모금액을 공개한 지자체 194곳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은 기초 지자체는 전북 순창군(총 3억9200만원)이다. 모금액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시 도봉구(436만원), 서울시 동작구(478만원), 부산시 수영구(643만원), 부산시 중구(697만원)로 파악됐다.

기부금액 구간별 현황에서는 '10만원 이하'가 107억8000만원(15만7892명)으로 54.2%를 차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개인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금에서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기부금액의 16.5%(2000만원 초과분은 33%)를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것이다.

현행 법에 따라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보호,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에 사용된다.

황희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색을 활용한 체험형 답례품 개발, 기부자와의 소통 확대, 기부방식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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