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강서갑 출마 선언…"尹 정권에 절망적 패배 안길 것"

"윤석열 정부 제2의 전두환 신군부…검사들 사조직처럼 거느려"
김홍걸, 현역 강선우 의원에 도전장 "강서구 출마 새로운 도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워싱턴특파원단 제공) 2023.10.16/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강서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게 됐다.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겠다"며 "강서구의 숙원을 마침내 풀어내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김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으로 현재 강서갑 현역 의원은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제2의 전두환 신군부로 검사들을 사조직처럼 거느리며 공포정치를 펴고 참군인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제2의 이승만정권이기도 하다. 민생, 경제, 안보에 철저히 무능하고 일가와 측근들의 비리는 철저히 감싸주면서 그들에게만 모든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제2의 조선총독부로 부끄러움도 없이 국익을 포기하며 대일 저자세 외교를 자랑하고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의 가슴 속에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음을 봤다"며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공약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강서구의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규제를 해결하고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돕겠다"며 "강서구 출마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출마를 준비 중이던 동지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강서구에) 깊은 연고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은 하나의 선거구"라며 "출마를 권유 많이 받았고 보궐선거 때 선거지원을 다니며 느낀 바가 있다"고 지역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현역의원 상대로 경선해야 하고 뒤늦게 시작해 불리한 입장"이라며 "(김대중 생가가 있는) 마포을은 저희 아버님께서 사셨던 곳이긴 하지만 그것 하나 가지고 연고라고 부르긴 약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부동산 투기 및 재산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됐다가 올해 7월 복당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