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김의장, 사사오입 해괴망측한 논리로 탄핵안 처리"

철야농성 후 의총…김기현 "민주, 일사부재의 원칙 왜곡"
윤재옥 "탄핵중독…75년 헌장사 무너뜨린 역사적 죄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계획에 대한 규탄 구호를 하고 있다. 2023.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강행 처리 시도를 '사사오입 개헌'에 비유하며 민주당이 헌법을 마음대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은 사사오입 개헌과 같은 해괴망측한 논리로 기어코 이 위원장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의총이 열린 오전 7시까지 탄핵안 처리에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그는 "헌법상 명시돼 있고 법률상 명확한 일사부재의 원칙을 마음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헌법을 사사오입 개헌하는 형태로 자신들 마음대로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밤 이 로텐더홀에서 밤을 새우면서 농성했다"면서 "물리적으로는 소수당의 한계 때문에 많은 좌절을 겪고 있지만,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들께서는 이 충정을 이해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정부패 혐의로 온통 재판받으러 다니고 수사받으러 다니는 사람들, 돈봉투가 난무하는 그 정당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명확한 인식이 내년 총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어이 민주당과 김 의장이 불법적 탄핵안을 처리하는 의회폭거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상습 탄핵중독에 빠졌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쌓아올린 75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무너뜨리는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며 합의의 정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며 "스스로 불명예스러운 의장이 되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불법과 의회폭력에 어떤 수치심도 없다. 국민 앞에 부끄러움마저도 없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민주주의 궤도를 이탈한 자신들의 모습 직시하고 의회폭주를 멈춰달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폭주는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으로 강제로 멈춰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