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2민생법안추진협의체' 구성해 산적한 법안 처리하자"

"민주, 탄핵과 특검의 늪에서 빠져 나오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에 '2+2 민생법안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산적한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정기국회와 예산국회를 마무리 할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해야할 법안에 대한 양당의 논의는 뒷전에 밀려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을 중심으로 '2+2 민생법안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정국 마무리 전에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유통산업법, 중대재해법, 1기 신도시 특별법,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을 속도감있게 협의해 어려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법안들은) 쟁점이 거의 정리 다 되어가는 중"이라며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란 전망과 관련 "탄핵소추란 아주 무겁게 사용돼야할 국회의 권한"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을 대선 불복, 국정운영 발목잡기, 수사방해를 위한 도구로 여기고 마구 휘두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헌법기관이라 부를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강경파에겐 탄핵과 개헌이 한낱 정쟁과 정치공학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만희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탄핵과 특검없이는 제대로 일다운 일을 할 수 없는 것인지 답답하기만하다"며 "말로만 민생 경제 활성화, 지역 경제 살리기를 외치지만 정작 묻지마 탄핵, 묻지마 특검보다는 한참 뒷전"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촉구한다. 탄핵과 특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며 "국민과 민생을 위한 정상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정부 동의가 필요한 이재명표 예산증액이 여의치 않자 정부안의 자동 부의를 피하기 위해 감액만으로 수정 예산안을 만드는 꼼수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벌써부터 예산과 민생 법안이 법정 시한을 넘어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까지 처리되지 못할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 폐회일인 다음 달 9일까지 2주도 채 남지않았다. 산적한 안건을 처리하기에도 빠듯한 일정속에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민주당은 정쟁용 탄핵 추진을 즉각 멈추고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