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도 "마포갑 출마"…국힘 전·현직 의원 4파전 예고

"박영선 온다는 얘기들려…보수정체성 분명한 후보 나와야"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에서는 마포갑에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쳐 공천을 두고 4파전이 예상된다.

신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권유와 요청을 받고 있다"며 "결심했다. 마포갑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중학교 3학년까지 마포에서 자랐으니 마포가 고향인 셈"이라며 "한달여 동안 지역 바닥을 돌면서 여론을 수렴했다"고 말해다. 이어 "(마포갑은) 험지라고 할 수 있다. 경합지역이라고 봐야될 것 같다"며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 때는 저희 쪽이 많이 이겼다. 국회의원 선거는 2008년 18대 빼고는 계속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서울에서 절반 정도를 탈환해야 전국적인 과반 1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강남, 서초, 송파 강남 3구가 보수텃밭인데 그것만 갖고 역부족"이라며 "새롭게 전략적 요충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마(마포)·용(용산)·성(성동)이다. 여기를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는 당내 인사에 대해서는 "다들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쟁자에 대해서는 "노웅래 의원이 재판 중에 있다. 못 나온다면 거물급을 투입할 수 있다"며 "박영선 전 장관이 올 수 있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체성이 분명한 후보가 마포갑에 나와야 민주당 거물이 올 때 대적할 수 있다"며 자신을 보수정체성 "1등"이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등 사실상 총선 행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재작년 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방행보를 할 때 모습하고 오버랩된다"며 "기성정치에 대한 염증, 저 사람이 하면 뭔가 새로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수적 가치에 충실한 분이라고 보는데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을 바꿀 수 있는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 무당층에 상당한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장관과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 하기 나름인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신당 파괴력을 언론에서 과대평가 하는 것 같다"며 "(창당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