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명수 부실검증, 한동훈 책임…총선 출마보다 본업 충실해야"
"여당 내서도 김명수 임명 부정적 기류…한동훈 '궤변'"
"행정망 먹통, 책임소재 파악…대통령 탄핵 논의 없어"
- 문창석 기자,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부실 검증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체 조사 결과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매우 높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임명에 상당한 부정적 기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인사 검증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없다는 의견보다 훨씬 높다는 게 자체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해) 한 장관은 '객관적 프로토콜에 따른 수집이었다'고 하는데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이는 궤변이다, 국민 앞에서 사과할 일'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총선 출마보다 본업에 충실해주기 바란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최근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해선 "(회의에선) 정부망이 세번째 마비된 사태고 사흘 만에 복구했는데 소프트웨어 잘못인지 하드웨어 잘못인지 아직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행안위원들이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고 책임 소재나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안인 '쌍특검'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 관련 지도부 논의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당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예산심사에 최선을 다 하라는 주문 △외교에서 한국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 △민생 현안에 정부가 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비판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청년 비하' 논란이 제기된 현수막 시안에 대해선 "해당 프로젝트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책을 묻는 말에는 "(전략 점검을 위한) 레드팀을 운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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