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총선 비장의 카드…이준석 한 장관 견제하는 듯"
"이준석 창당 가능성 높은 듯…정치적 도의에 맞나 의문"
"한동훈 파급력 클 듯…민주 조추송·올드보이와 비교"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에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유력해지는 데 대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총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비장의 카드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KBS1라디오 '오늘'과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한 장관에게 이번 선거에 꼭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이나 제안 등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 장관이 정치권으로 나오게 된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거의 모든 후보가 자기 지역에 지원 유세 와달라고 한 장관에게 엄청나게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특정 지역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장관이라는, 3시간 동안 대구 지역에서 줄 서게 만드는 이 정치적 자산을 저희가 전국적으로 최대한 많이 잘 활용하는 게 국민의힘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다른 어떤 영입 인재나 정치적 호응보다 (한 장관 출마가 총선에 미칠 파급력이) 훨씬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진영에서는 조추송(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출마가 점쳐지고, 박지원 전 국정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같은 올드 보이들이 귀환하고 있는데 보수 진영에서는 한동훈이라는 86세대보다 훨씬 더 젊은 그리고 장관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새 유형의 인물이 국민적 지지와 관심을 받으면서 등장하게 된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로서 더 긍정적인 영향이 크게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 장관에 대해 '긁지 않은 복권이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본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한 장관은 정작 이 전 대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데 이 전 대표가 계속 한 장관을 언급하는 것은 혼자서 견제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저희가 복권인 줄 알고 긁었는데 과태료 고지서였다'고 하는 당원들도 사실은 많다"면서 "지금 타인을, 특히나 이 정부의 국무위원들을 정치적으로 평가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12월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 전 대표의 메시지를 보면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정치에 도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국민의힘의 당원 신분으로 또 이 전 대표를 돕는 분들도 대부분 다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이나 당원일 텐데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 도의에 맞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소위 말하는 간 보기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많이 해 왔는데, 지금 보여주는 날짜를 정해 놓고 그 날짜 이전에 계속해서 이슈를 만들어 내고 당을 흔들고 하는 것들이 이 전 대표가 비판해 왔던 간 보기와 다를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많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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