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 언행 썩 좋아보이진 않아…연락망 구축 의미 안둬"

"전략공천 배제? 취지엔 공감하지만…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9일 오전 대구를 찾아 동대구역 2맞이방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자들의 연락망을 구축하며 사실상 창당 준비에 나선 데 대 "총선을 앞두고 당이 전열 정비하고 화합하는데, 당 구성원으로서 계속되는 이 전 대표의 언행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관련해서 이 전 대표는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번 건에 대해서 의미를 두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신당'이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수도권 선거라는 게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어떤 경우건 어떤 요인이건 우리 당에 조금이라도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이라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 혁신위가 4호 혁신안으로 '전략공천 배제'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혁신안 취지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3호 혁신안으로) 발표했던 청년 지역 할당과 전략공천은 모순된 부분 있다"며 "이런 모순 없이 혁신위가 제안한 안이 우리 공천, 당 방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지도부가 고민하는 것"이라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괴리를 좁히기 위해 당에 정해져 있는 절차와 당헌당규를 보면서 혁신안이 당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를 조기에 띄운다는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있을 걸로 예상되는 이슈가 안정화된다면 공관위를 발족하겠다는 게 김기현 대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이나 시기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에서 아직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