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고통스러운 쓴소리 계속 건의" 김기현 "가감없이 전해달라"
혁신위 방향성 두고 40여분 면담…"혁신안 신속 반영" 제안
"혁신위에 대한 신뢰 확인하는 자리…윤심 언급 여부 나오지 않아"
- 이비슬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노선웅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7일 김기현 대표와 만나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앞으로도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 달라"고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대표와 만나 9시30분부터 10시12분까지 40여분간 면담했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는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주고 활동해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말씀을 드렸다"며 "혁신위가 앞으로도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안을 당이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는 혁신위 의견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수석대변인과 함께 기자들과 만난 김경진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께서는 일부 불만족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계신 (혁신)위원님들의 말씀도 전달드렸다"며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 전달도 있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혁신위 출범 당시와 그동안 활동 내용에 대해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혁신위 의견들은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고려해 갈 생각"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는 해석과 관련해선 "관련한 내용은 오늘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진 위원은 향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 "혁신위의 프로세스가 당에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의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하게 된다면 혁신적 제안에 제한이 될 수 있다"며 "아주 꽉 막힌 상황이 아니라면 자제의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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