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에 비명 결집, 험지출마론까지…총선 앞두고 불안한 민주당

조국·송영길·추미애 연대론…5선 이상민, 이준석 신당 가능성
원칙과상식 출범, 친명·비명 '험지출마론' 갈등…이재명 마이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22대 총선을 5개월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 내 신당 창당부터 비명계 결집, 이재명 대표를 향한 험지출마론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단 1석이라도 이겨 과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직접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았지만, 당내의 이같은 목소리엔 별다른 언급 없이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당 안팎에서는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출마는 물론 '신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 평가도 일지만,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리스크'로 보고 총선 승리의 키(Key)인 중도, 수도권 표심은 물론 당내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다.

이 가운데 당내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과 맞물려 합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나아가 전날(16일)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의 결사체인 '원칙과상식'이 출범했다.

이들은 '탈당' 가능성엔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향후 당내 도덕성 혁신,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와의 이별, 이 대표 방탄 정당과의 결별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이 대표를 향한 '험지출마론' 또한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두관 의원을 필두로 원칙과상식 또한 이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나아가 지도부, 중진 의원의 선당후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말을 아낀 채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친명 지도부는 '인천 계양을이 재출마 지역이라는 것이 현재 스탠스'라며 험지 출마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김 의원을 비롯한 일각에선 이 대표의 차기 출마지로 성남, 대구, 안동, 종로 등 구체적인 지역구를 언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침묵을 유지한 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 15일 24일간의 단식 투쟁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대전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 민주당이 반드시 1석이라도 이겨서 과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이른바 '메가서울' 논쟁에 맞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는 한편, 주 4.5일제 추진, 횡재세 도입 등으로 민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총선 과정에서 어떻게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