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부인 진은정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
진은정, 전날 국무위원 가족들과 봉사활동…공식 석상 첫 등장
한동훈 "통상적 활동" 해명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가 봉사활동 참석으로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사진을 보면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이라며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한 장관이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에 대해 통상적인 활동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그러면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국힘의힘 비상대책위원장설'에 대해 "모든 일에는 천재형 타입이 있고 노력형 타입이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긁어보지 않은 복권은 모르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당시 임명될 때도 기수 초월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상당히 젊다 보니까 우려가 있었지만, 법무부 장관을 자기 스타일의 영역으로 구축한 건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영역이라는 것도 예전에 이회창 총재도 공무원 하다가 바로 들어와서 총재되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며 "알고 봤더니 천직이 검사가 아니라 정치인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살아온 삶은 검찰에 있을 때도 상관을 모시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립이 강한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 일을 하고 있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선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고 말했다.
전날(15일)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친윤계, 중진 인사들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앞으로 1~2주 안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자고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한 장관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진 변호사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 사무소에서 '2023 사랑의 선물'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활동에는 다른 장·차관 배우자, 15개국 주한외교대사 배우자,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배우자 등이 70여 명이 참여했다. 진 변호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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