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한동훈 어린놈" 송영길에 "꼰대란 말도 부적절"

"운동권 선배 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장관도 과해"
"검사 독재에 이정도 욕설은?…한 장관 지지만 더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송 전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충돌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부적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송 전 대표가)2021년 당 대표 출마 선언할 때 꼰대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 꼰대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며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 한 장관이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성공했다 말씀하셨는데 조금 과하기는 했다"고 했다.

류 의원은 "송 전 대표도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시고 국회의원도 되시고 정치하시는 건데 좋지 않은 그 끝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며 "(운동권)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 같다. 지금의 풍경들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며 "검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므로 이 정도 욕설을 하는 것은 또 괜찮은 일이 되는 거고 이런 순환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의 지지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건방진 놈",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사람들이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 받으려 하고 도덕적 우위를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