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강민정 "21대 국회 퇴행 책임…남은 임기에 최선"

"더 젊고 유능하며 공익에 헌신할 각오 가진 이들 들어와야"
"21대 민주당 국회의원 과제인 총선 승리 위해 전력 다할 것"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21대 국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그 책임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책임은 물론 현재의 여당인 국민의힘에 있지만 민주당에도 결코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일의 결과에는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다"며 "하나는 우리가 흔히 제도라 부르는 구조적 환경이고, 다른 하나는 그 제도를 작동시키는 구체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좋은 (법)제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괜찮은 제도가 있어도 그걸 움직이는 사람의 문제 때문에 결과가 나빠지기도 한다"며 "현 윤석열 정권이 그 가장 좋은 사례임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의정활동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정당문화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제 짧은 의정경험상 이는 꽤 긴 시간이 요구되는 과제라 판단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그래서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다소 긴 호흡으로 뛰어들어야 할 일을 제 소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더 젊고 유능하며 오로지 공익에 헌신할 각오를 가진 이들이 국회에 들어와 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뒤이어 "21대 국회의원의 제 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겨우 6개월 정도가 남았을 뿐이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의원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영역의 일이든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무도한 지배가 온존하는 한 국민고통은 깊어지고 개혁은 멀어질 뿐"이라며 "21대 민주당 국회의원의 가장 큰 과제인 총선승리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