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며 서울 가지 않겠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예산 확보 성과와 지역구 현안 사업 등을 소개하면서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네가 어떤 직을 하느냐, 어떤 지위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회의원을 마무리 짓고 내려왔을 때 어떤 업적을 이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했던 아버지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우리가 꿈꿔왔던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로 난 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세계를 다니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하고 있다"면서 "부산에 산업은행을 이전해야 한다. 2029년도에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해야 한다"며 지역구 과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행사 참석자들은 "(서울에 가면) 안 된다"며 장 의원을 연호했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이 십여년 간 명예회장을 맡고있는 장 의원의 핵심 외곽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행사 참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92대 4200여명 회원이 운집했다'는 글을 올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중진 수도권·험지 출마론을 사실상 거절했단 해석을 낳았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