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조심하라"…국힘, 의원들에 '보안필름 부착' 당부

'회의 중 문자 노출' 논란 이어지자…지도부 차원 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13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휴대전화에 보안필름을 부착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여권 인사들의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되자 지도부 차원에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휴대전화 화면이 계속 사진이 찍혀 보도된다"며 "가급적 휴대전화를 보지 말고 조심하라. 보안필름을 붙여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불투명한 보안필름 부착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진이 찍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3일 예결위 회의장에서 원내대변인인 장동혁 의원에게 "‘저희가 이번에 김포 다음 공매도로 포커싱하려고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찍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예결위 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관련 대화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