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여권서 이준석에 공천권 일부 가진 선대위원장 제안"
"창당 가능성 60%…국정운영 변화·수평정 당정관계 땐 잔류할 수도"
천아용인 회동…"인요한 혁신위 부족하다는 의원 많아서 놀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13일 여권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공천권이 포함된 선대위원장 또는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도의원은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이다.
이 도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게 공천권을 할애해 주고 비대위원장직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회자 질문에 "실제로 대표에게 여러 경로로 그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도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내지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측근이나 주변인을 통해 이런 제안(선대위원장·비대위원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더 나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도의원은 "이 전 대표나 당의 개혁을 말하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 이런 한낱 얄궂은 당권과 권한을 달라고 이러는 것 같이 여기는 것"이라며 "그게 아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오히려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한테 저평가되고 있는 원인을 찾아서 진단하고 반성하는 것이 옳다"며 "(이 전 대표는) 이념 중심으로 매몰됐던 그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냉정한 평가나 기조의 변화, 피고인 이재명이 아니라 당대표 이재명을 상대하면서 여야정이 협치하는 모습 이런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60%"라면서도 "잔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잔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선결조건이 이루어져야 한다. 12월 말까지 이 전 대표가 얘기했던 국정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기조의 변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줬던 여러 문제에 있어서 당의 입장 변화, 당정 간 수평적 관계 복원 등 선결 조건이 해소된다면 신당 창당 명분이 없고 잔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R&D(연구개발) 예산에 여전히 물음표가 있는 채 채 상병 사건이나 박정훈 대령 사건 등 이런 것들이 있어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실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날 이뤄진 '천아용인'과 이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이 전 대표가 세운 나름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구체적인 명단을 말할 순 없지만, 주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원 중에서도 인요한 혁신위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의원들이 있어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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