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지도부·친윤 불출마' 공식 건의 12월로 넘어가나
지도부 "시간 달라" 요청…예산국회 이슈 집어삼킬 우려
청년 비례대표 50% 등 3호안은 16일 최고위 보고 예정
- 김정률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3차 혁신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또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내달 초순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한 논의를 재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민의힘과 혁신위에 따르면 혁신위는 16일 지도부에 △당선권 비례대표 순번에 청년 50% 공천 △당선 우세지역 청년전략지역구 선정 △전정부 기구 및 지자체 위원회에 청년 위원 일정 비율 청년 참여 의무화 확대 권고 등 3차 혁신안을 보고한다.
지도부에 따르면 청년 비례대표 50%는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청년전략지역의 경우 이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시절 여성우선지역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와 혁신위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최근 인요한 위원장에게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제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해 온 것도 조금 더 해야 하지 않겠나. 요구를 조금 더 세게 해야 한다. 통합과 희생을 잊어버린 게 아니다. 아직 ing(현재진행형)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도부가 이런 요청을 한 것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예산국회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치 이슈를 집어삼킬 수 있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혁신위는 이르면 12월 초 늦어도 혁신위 활동위 종료하는 12월24일 이전 혁신위의 입장을 정리해 지도부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도부가 혁신위의 제안을 승락할지는 미지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혁신위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혁신위 의사를 존중한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향후 입장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심이 쏠린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의결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다.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이번주 4호 혁신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희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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