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나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총선 승리 가장 큰 명예회복"
9일 평산책방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포옹 "열심히 살아가겠다"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최근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 '총선이 개인 명예회복하는 자리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개인이 아닌 윤석열 정권에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은 개인 명예회복의 자리가 아니다"며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남용해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며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다.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며 "임박한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의 지속을 막고 무너지는 서민의 삶을 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결정적 기회"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총선에 출마 한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를 간접 시사했다.
이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YTN 라디오에서 "시기가 적절한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조 전 장관 출마에 부정적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포옹했다. 조 전 장관은 평산책방에서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열고 "부족한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신 덕에 여기까지 왔다"며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