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정원은 사이버안보 최후보루…민주, 발목잡기 멈춰야"

국힘 정보위원들 "시행령 개정을 꼼수로 치부…심히 유감"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주적은 국가정보원인가"라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국외 해킹에 대해 선제적·공세적 대처를 위한 국정원의 '사이버안보 업무규정' 개정을 '힘만 키우려는 꼼수'로 치부하는 민주당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사이버안보 업무규정' 시행령 개정 움직임에 대해 "무엇보다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사이버 안보를 핑계 삼아 국정원이 자기 힘만 키우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러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해킹, 바이러스 등 하루가 다르게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을 철벽 방어하기도 모자란 시간에 민주당의 국정원 공격까지 받아줄 여유가 없다"며 "국정원은 사이버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다. 민주당이 진정 '사이버 공간의 무정부 상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정원의 발목 잡기 행태를 멈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 사이버 안보 대문을 활짝 열어 북한을 비롯한 해킹세력에 대놓고 '해킹 호구'가 되자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가 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국제 및 국가 배후 해킹조직 등의 활동을 선제적으로 확인·견제·차단하기 위해 국외 및 북한을 대상으로 추적·무력화 등 공세적 조치를 하는 것은 국정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업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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