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사장 인청, 자료제출 놓고 파행 끝 속개…"사과하라"(종합)

민주 "국힘, 무조건 감싸기…절친 인연 사실인가"
민주 사과 요구에 장제원 "들어보고 판단", 고민정 의사 진행 제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위원장에게 회의 진행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두고 박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1시간20분여 만에 파행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및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안하무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여당도 청문위원 자존심조차 내팽개친 채 무조건 박 후보자를 감싸는 것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친 인연 때문에 사장 후보에 지명되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본인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포함한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모르쇠와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 가관인 것은, 후보자가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청문위원에게조차 허위 주장 운운하며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 위원장에게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고 잘못된 태도에 대해 사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본인이 들어보고 판단할 일'이라며 표적 공격을 당한 고민정 의원의 신상발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고 의원은 자료 제출 거부에 따른 신상 발언 기회를 달라고 장 위원장에게 요구했지만, 장 위원장은 "고 의원에게만 특별히 시간을 줄 수가 없다"고 제지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런 것이 위원장 갑질"이라며 반발했고, 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다. 장 위원장은 "파행으로 몰고가는 것은 고 의원"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의 청문회 파행을 비판했고 이후 조승래, 민형배, 윤영찬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복귀, 장 위원장과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결국 인사청문회는 시작 1시간20분여 만인 오전 11시20분쯤 정회해 오후 2시 속개해 진행되고 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