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홍준표 징계 취소…'김포 서울 편입' 특위 출범(종합2보)
인요한 혁신위 1호 안건 수용…'친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
서울편입 특위 위원장에 조경태…9일 시대전환과 통합 위한 전국위 소집
- 박기호 기자, 박기범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제시한 쇄신 방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1호 안건인 징계 취소안을 수용했고 인재영입위원장도 임명을 완료했다. 또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띄웠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통합, 외연 확장, 인재 영입, 수도권 필승 전략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요한 혁신위의 1호 안건인 징계 취소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징계 취소 대상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다. 혁신위에서 1호 안건으로 '징계 취소'를 의결한 후 국민의힘은 내부 검토를 했는데 이들만 사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양두구육' 발언과 성 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총 1년6개월의 중징계를, 홍준표 시장은 '폭우 골프'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제주 4·3 사건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김철근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또 다른 쇄신안으로 조기 총선 체제 전환을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날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핵심인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당은 이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전직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재 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하며 김기현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는 것이다.
다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9일 만에 다시 중책을 맡은 데 대해선 비판이 나온다. 당장 비윤계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전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할 경우 충분히 당 안팎의 비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의 수도권 공략 승부수로 평가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의 가칭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조경태 의원이 맡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의원의 임명을 두고 김포지역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위는 편입을 희망하는 지역에서 공청회도 여는 등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포를 비롯해 부천, 하남, 과천, 성남, 광명 등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의 도시 역시 편입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과 특위는 조만간 특별법도 발의할 예정이다.
당은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최고위는 오는 9일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통합을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전국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시대전환 역시 오는 7일 전국대표당원회의를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및 수임기관 선정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도부 공백도 메울 예정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근 자진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총 5인이며 위원장에는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간사는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맡는다. 홍석준 의원과 함경우 조직부총장, 함인경 변호사 등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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