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취소 홍준표 "과하지욕 수모 어찌 잊으랴…메뚜기도 한 철이란 걸 알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2일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징계를 취소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이 당했던 수모를 결코 잊지 못한다며 두고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인요한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홍준표 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에 대한 징계를 풀었다.
지난 7월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홍 시장은 해제 소식과 관련해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했다.
과하지욕은 중국 한나라 창업공신인 한신 장군이 젊은 시절 동네 불량배가 '내 다리 밑을 기어가라'고 시비를 걸자 훗날을 위해 모욕을 참고 가랑이 밑을 기어간 일에서 유래됐다.
과하지욕의 수모를 강조한 홍 시장은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도 한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 등 친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다"라며 김 대표 등을 시한부 인생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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