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서울시 당협위원장과 내일 만찬…김포 편입도 논의되나

'김포 서울 편입' 관련 당협위원장 목소리 나올 듯
시 "태풍으로 미뤄진 일정…김포 편입 때문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 질의를 받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갖는다. 최근 당 지도부가 수도권 공약으로 띄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30여명이 2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만찬을 진행한다.

이날 만찬에는 서울시 당협위원장 25~30명이 참석한다.

이번 만찬은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8월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오 시장에게 만찬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오 시장과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들의 만찬은 지난 7월13일 예정됐었으나 폭우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새로운 공관에서 집들이 겸 저녁식사를 하겠다는 명분으로 당협위원장들을 초청한 바 있다.

최근 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이날 만찬에서도 관련한 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전날(31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당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경기도 일부의 서울 편입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와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측은 만찬 자리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해석엔 선을 그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1에 "지난 7월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던 만찬이 이번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30여명을 모으는 게 하루 이틀만에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의 현안으로 인해 마련된 자리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서울시당위원장도 "서울시당위원장 취임 이후 오 시장에게 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을 제안해서 오래 전 잡힌 일정"이라고 부연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