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 이상 반출…군수공장 풀가동"

"두 달이상 전쟁에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

김규현 국정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1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정원 김남우 기획조정실장, 권춘택 1차장, 김규현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2023.1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포탄 약 100만발 이상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이상 수송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선박은 나진항에서 러시아의 두나이 보스토치니항으로 운송된 포탄이 열차에 실려 우크라이나 인근 티오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수송기로도 북한 무기를 반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정원은 이와 같이 반출된 포탄이 100만 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은) 10월 중순 경에는 무기 운용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대표단의 러시아 파견 정황도 입수했다"며 "북한은 러시아발 군수물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군수공장을 풀 가동하고, 수출용 탄약 상자 제작에 주민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