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요한, 지난주 MB 비공개 예방…"중심 잡고 잘해 달라"
임명 후 홀로 인사차 예방
MB, 인 위원장에게 "한국말 잘하네" 농담하기도
- 노선웅 기자, 박기호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박기호 이밝음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을 홀로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 관련 언급은 삼가면서도, 인 위원장에게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는데 중심을 잡고 잘해달라"라는 취지로 당부했고, 이에 인 위원장은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라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과거 인연을 주제삼아 서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인 위원장에게 "한국말 잘하네"라며 농담을 건넸고, 인 위원장은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당연히 한국말을 잘한다"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혁신위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스케줄이 이명박 대통령도 찾아뵈려고 하고, 대구 가서 박근혜 대통령도 언제 잡힐지 모르지만 만나고"라며 이전 대통령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상경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혁신위는 첫 행보로 호남행을 선보인데 이어 영남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가 '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영남 방문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안팎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남권 의원들이 인 위원장의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발언에 사과를 요구해 이를 달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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