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비윤과 총선 연합 지휘부를…이준석에 공천 주면 신당설 잠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2022면 1월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돌아선 수도권 민심을 되돌리려면 비윤에게 지분을 주는 등 연합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선 "당연히 공천을 줘야 하고 당 지도부 다수의 뜻도 그렇다"며 이 전 대표가 서울 노원병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당이 수도권 민심을 잃게 된 결정적 계기로 이른바 '윤심 전당대회'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등을) 다 배제하고 사실상 대통령이 지명하는 그런 당대회가 됐다"며 그것을 계기로 민심을 잃었다고 했다.

다만 "그때만 하더라도 부당하다는 걸 알면서도 대통령 허니문 기간이니까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봐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당내에선 크게 문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도 많은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성해야 될 지점 중 빠뜨리고 있는 건 '친윤 일방주의로 가서 안 됐다' '연합을 했어야 됐다'는 것"이라며 "비윤 포용이 아니라 같이 연합하고 지분을 주고 이런 식으로 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대사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 전 대표가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이 징계 취소에 반대하는 건 아니고 (대사면이라는 말에) 내가 뭐 죄인이냐고 한다. 당사자들 불만을 수용을 해 대사면이라는 용어 대신에 그냥 징계 취소라고 하면 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경우도 "징계 취소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선중후경, 즉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라는 것이고 인요한 혁신위는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먼저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가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된다고 했다, 이를 가시화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을까"라고 묻자 하 의원은 "비윤하고 연대하는 것으로 총선기획단이나 인재영입위 등에 비윤과 같이 연합 지도부를 꾸리는 등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손잡고 가야 된다는 게 다수(의견)이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너무 감정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대하지 않느냐 하는 불만이 강하게 있다"며 두 사람은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와 당 지도부 다수도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세 번 출마한 그 지역(서울 노원병)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크기에 본인도 우리 당에 있으면서 다른 지역구로 옮기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공천받는 것으로 신당설, 대구 무소속 출마설 모두 잠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