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마지막까지 양평고속도 공방…"사업 난맥" "밝혀진거 있나"

오늘 종감서 종점 변경·휴게소 특혜 의혹 제기
원희룡, 사과 요청에 "타진요 생각난다" 반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동규 박기현 기자 = 여야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고, 여당은 4개월째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토위 종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번 국토부 국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도로 사업 난맥상이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고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단 것을 공유했다"며 "오늘만큼은 원희룡 장관의 사과를 반드시 받고 국정감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 드린다"고 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은 "역대 예비타당성 조사가 바뀌면서 그것이 최고 권력과 연관이 있었던 적이 있나.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더 불거진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감까지 이 안이 넘어와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수개월간 수차례에 걸친 상임위나 여러 회의를 통해서 양평고속도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김건희 여사의 이익을 위해서 한다는 것에 대해 밝혀진 게 뭐가 있나. 지금 밝혀진 게 없으니까 4개월째 끌고 오는 게 아니겠나"라고 받아쳤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도 "확정된 사안이 없고 핵심 내용이 없는 사안이다. '누가, 왜, 어떻게'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인데 드러난 게 하나도 없다"며 "계속 정쟁화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 대표로 있는 남한강 휴게소 운영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최인호 의원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선정된 남한강 휴게소 운영업체는 대표가 '대통령 테마주'로 유명한 업체임이 드러나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며 "또 다른 도로사업의 난맥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이 서울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서울대 졸업한 사람은 이제는 기업도 못 하나"라며 "아무리 정쟁도 좋지만 아무 데나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 일가를 붙여서 정쟁으로 삼고자 하는 방향으로 국토위가 가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원 장관은 김민기 위원장이 '사과할 마음의 준비가 됐냐'고 묻자 "지금 넉 달째 양평고속도로에 대해 외압에 의해 특혜로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근거가 단 하나도 나온 게 없다"며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타진요가 뭐냐"고 묻자 원 장관은 "찾아보십시오"라고 답했다.

타진요는 과거 가수 타블로에게 학력위조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네이버 카페를 말한다.

이후 김 위원장은 "위원장의 말에 장관이 저잣거리에서 누가 길을 물어볼 때 답변하듯이 '찾아보세요'가 답변이냐"며 "매우 적절치 않고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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