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행안위원 "국정원의 선관위 해킹 의혹, 소가 웃을 일"

"선관위 보안 점검 과정에 여·야 참관인도 배석"
"양치기 소년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억지 주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의혹 제기로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 점검 뒤 내부 시스템에 점검 도구를 남겼고 그것이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안 점검은 선관위의 요청으로 국정원,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합동으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며 "점검 과정에는 여, 야 참관인도 배석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파일은 해킹 툴(도구)이 아니라 보안 점검을 위한 점검 도구일 뿐"이라며 "선관위도 이를 밝혔고 선관위 사무총장도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번 점검으로 선관위는 북한 해킹 등 사이버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운영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면서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 부실 관리를 질타해야 할 민주당이 '국정원의 해킹 시도'라는 망언을 퍼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억지 주장은 하루 이틀이 아님을 국민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성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관위 시스템 내에 국정원이 심어 놓은 툴이 남아 있어 선관위가 2개를 발견해서 현재 삭제했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정권의 선관위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꼼꼼히 따져볼 것이고 국감 이후에라도 다른 수단 통해 국정원의 선관위 개입 여부 대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